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전쟁
방역당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 외에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오늘(20일) 브리핑에서 모더나 등 다른 백신 조합으로 교차 접종을 허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까지는 모더나 백신을 교차 접종 백신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올해 3분기 접종 계획을 수립하면서 교차 접종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올해 4월 중순 이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차로 맞은 사람 가운데 50세 미만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식입니다.

7월 한 달간 교차 접종하게 될 대상자는 약 95만2천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김 반장은 "현재 교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를 대상으로 7월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주로 이뤄진다"며 "대부분 이미 2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고 화이자를 교차 접종 백신으로 해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교차 접종을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번 맞았을 때와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반장은 "국내에서는 교차 접종을 하더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2차 접종한 것과 동일하게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증명서가 발급된다"며 "접종 완료에 대한 효력은 국내든, 증명서를 활용하는 국가든 동일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격리면제 제도에 대한 허용 기준은 국가별로 다를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방송가를 중심으로 출연진들이 잇달아 확진되자 방송 종사자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는 요청도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개별 대상군별로 우선순위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 반장은 "하반기에는 접종 우선순위를 학교 및 보육 관련 종사자, 50대부터 (두고) 접종을 시작해서 차례대로 진행한 뒤 9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접종을 완료하는 게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별적인 어떤 사례를 갖고 우선순위를 판단하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며 "개별 대상군별 접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려면 검토할 필요성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두 달여 뒤면 추석 연휴가 다가오는 만큼 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챙길 방침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의 진료 여부는 해당 위탁의료기관에서 결정합니다.

만약 의료기관에서 휴진하겠다고 정하면 접종 예약 일정은 연휴 뒤로 잡혀서 진행된다는 게 추진단의 설명입니다.

김 반장은 8월에 접종을 시작하면 2차 접종 시기가 추석 연휴와 겹칠 수 있다는 지적에 "연휴 기간 접종은 위탁 의료기관별로 근무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시스템을 통해 설정하게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만약 (연휴에) 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위탁의료기관은 접종 예약이 잡히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1차 접종을 했는데 2차 접종 일이 연휴 중에 잡혀있다면 그 이후로 조정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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