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QTP104'의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큐라티스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은 코로나19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자가 복제할 수 있는 repRNA(replicon RNA·레플리콘 RNA) 백신으로, mRNA 백신의 일종입니다.

큐라티스는 이 후보물질을 차세대 mRNA 백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mRNA 백신과 동일하게 항원의 유전물질을 주입해 인체가 항원 단백질을 생산하고 이에 따른 항체 형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합니다.

다만 repRNA에는 자가 증폭에 관여하는 복제 유전자가 들어있어 체내 투여 시 항원 단백질을 기존 mRNA보다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 후보물질의 원개발사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 '에이치디티 바이오'(HDT Bio Corp)입니다.

국내에서 큐라티스가 시행하는 임상 1상은 국내에서 건강한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2차 백신 접종 후 안전성과 반응원성, 면역원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행할 예정입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mRNA가 포함돼 있긴 이지만 기존에 개발된 mRNA 백신과는 성격이 달라 RNA 플랫폼 기반 백신으로 보고 있다"며 "RNA 플랫폼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 계획이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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