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카이스트 연구센터에 토지·건축비 특혜 지원 의혹 '눈덩이'

【 앵커멘트 】
경기 평택시가 최근 브레인시티에 카이스트 산학공동연구센터 유치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센터 설립을 두고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슨일인지 최화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평택시가 지난 6월 국내 대기업과 KAIST 반도체산학공동연구센터를 유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레인시티에 공동연구 및 고급 실무형 인재양성을 위한 산학공동연구소를 설립한다는 취지입니다.

평택시는 기업과 대학이 연계해 반도체 업계 인력난 해소와 다양하고 전문적인 산업인력을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구센터 설립을 두고 혈세 낭비와 특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브레인시티 내 46만㎡ 토지를 무상 공급하고 건축비 천억원까지 지원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평택시는 해당 학교부지는 사업시행자가 처음부터 협약을 한 사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평택시청 / 기업지원과 관계자
- "산학연구센터 건립이 되는 것이고요. 예전부터 성균관대학교가 들어오려고 했던 토지고요. 토지에 대해서 사업시행자가 처음 들어올 때부터 협약이 (체결된 사항입니다). 대학용지에 대학이 들어올 경우 평당 20만원에 2450억을 지원하겠다."

하지만 해당 부지엔 대학이 아닌 연구센터가 설립되기 때문에 학교용지를 정부에 상납하는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평택시가 연구소가 아닌 대학원이라 주장했지만 홍기원 국회의원(평택갑) 측에서 발표한 합의 내용에는 반도체산학공동연구센터만 운영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평택시청 / 기업지원과 관계자
- "연구소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연구센터 이런 개념이 아니고 석박사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학원이에요. 대학원."

앞서 평택시는 지난 2009년 국제공동연구단지 재단법인을 설립했지만 2019년 해당 연구단지와 관련 조례가 폐지된 바 있습니다.

당초 R&D 부지에 국제공동연구단지를 설립하기로한 46만㎡는 3.3㎡당 60만원꼴에 중흥건설에 넘기면서 성균관대학교 유치에 제동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은 철회하면서 카이스트 연구센터에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최화철 / 기자
- "평택시는 현재 세부계획에 대해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mkchc@mk.co.kr]

영상 : 박현성 기자[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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