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빈자리 '친환경ㆍ전지 소재'로 메운다…신학철 부회장 “2025년까지 10조원 투자한다”

【 앵커멘트 】
LG화학이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5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해 사업 포토폴리오를 전환하겠다는 건데요.
분사에 따른 LG에너지솔루션의 빈자리는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 소재 산업 분야로 선정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 기자입니다.


【 기자 】
LG화학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 포토폴리오를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최고경영자(CEO)는 오늘(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3대 신성장 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2025년까지 전지소재, 친환경 사업 , 혁신 신약 등 3대 분야에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우리는 2025년까지 ESG에 기반한 비즈니스에 10조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수준은 매출과 영업 이익에 지속가능성이 전제되어야 하며, 이는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부터 전략·투자 등에도 반영되어야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분사에 따른 빈자리는 배터리 소재 사업으로 낙점했습니다.

배터리 소재 시장이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겁니다.

LG화학은 전지 소재 부문에 6조원을 투자 하기로 했는데, 올해 12월 구미 공장 착공을 통해 양극재 생산 능력을 끌어 올릴 예정입니다.

또 양극재의 재료인 메탈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합작법인 설립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이오 소재와 재활용,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소재 사업에는 2025년까지 3조원을 투자합니다.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 성장에 대응해 국·내외 원료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시장에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입니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2030년까지 혁신 신약을 2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신약 회사로 도약해 미국·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전했습니다.

신약 사업에만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하고,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도 올해 11개에서 2025년 17개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신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빠르면 연내에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상장이 되더라도 LG화학이 지분 70∼80% 이상을 보유해 주주 가치를 확대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창사 이래 가장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된 LG화학.

배터리 소재 산업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 포토폴리오를 어떻게 구체화 시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 wsh0927@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