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ESG'에 푹 빠졌다…위원회 신설에 상품 출시에도 '열일'

【 앵커멘트 】
최근 증권사들이 앞다퉈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ESG 위원회를 새로 만들고, 투자 리포트와 금융상품에도 ESG 요소를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ESG가 새로운 투자 지표로 떠오르면서 업계에도 활기가 맴돌고 있는데요.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ESG 경영이 증권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달 교보증권이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최근 한화투자증권도 ESG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이로써 ESG 위원회를 운영하는 증권사는 모두 7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증권사 투자 리포트도 ESG를 강조하는 분위기입니다.

KTB투자증권은 투자 리포트에 ESG만 별도로 다루는 새로운 장을 추가했습니다.

ESG 평가 기관과 함께 각 기업의 ESG 성과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신지윤 /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ESG 시각에서 기업이 처한 리스크가 무엇인지, ESG 관련 경영, 의사결정을 기업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한 지표를 보여드리는 거니까 투자자 결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ESG 채권을 발행하는 증권사들도 늘고 있습니다.

최근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은 사회적 가치 창출과 태양광 발전 등에 사용되는 ESG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지난 2월 NH투자증권이 증권 업계에서 처음으로 녹색 채권을 선보인 뒤 ESG 금융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정식 / NH투자증권 경영관리부 차장
- "상반기에 ESG 채권을 1천100억 원어치 발행했고, 하반기에도 3분기 정도에 ESG 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예정입니다. ESG 분야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앞으로 경영 트렌드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계속 적극적인 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증권사들이 ESG 역량을 강화하고 나선건 자본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영향이 큽니다.

국민연금은 내년부터 거래 증권사를 평가할 때 ESG를 주요 기준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까지 운용기금의 50% 이상을 ESG 관련 자산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ESG가 새로운 투자 지표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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