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빠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하던 국채금리가 델타 변이에 연일 급락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금리 동향은 어떻게 됩니까?

【 기자 】
현지시간 8일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1.25%까지 떨어졌습니다.

1.29%로 소폭 반등해 마감했지만 한주 전보다 0.13%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직전인 2월 중순 이후 4달만에 최저점입니다.

지난 3월 1.77%까지 올랐던 10년물 금리는 지난주 들어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1년짜리부터 30년짜리까지 기간을 가리지 않고 일제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내 2.0%를 넘어설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과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9일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9거래일 만에 반등이 나왔지만 추가 하락의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한 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영향인데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개선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월가에서는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상회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업계 분석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네, 삼성전자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건 지난주 수요일입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0% 넘게 증가하는 '깜짝 실적'이 나왔는데요.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49% 하락했습니다.

실적 발표 다음날인 8일에 이어 9일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7만원 대까지 내려앉았는데요.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분기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역주행하게 됐습니다.

반도체는 사이클 산업이라 주가가 6개월 이상 선행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반기 서버용 D램 시장 수요가 둔화할 거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여기에 매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다보니 정례 행사처럼 받아들여지는게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의 실적보다는 향후 반도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투자 포인트로 작용한다는 겁니다.

전체적인 증시 하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겠는데요.

지난주부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훌쩍 웃돌고 있죠.

이에 따라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하락폭이 커진 걸로 보입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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