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9세 백신 예약 첫날 또 '먹통'…새벽 3시에 80만 명 동시접속

오늘(12일) 0시부터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를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가운데 새벽 시간 또다시 예약시스템이 '먹통'이 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은 신규 예약 신청자들이 동시에 접속한 이날 0시 전후부터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사이트 접속이 아예 안 되는 경우가 있었고, '접종대기 중입니다'는 안내문이 뜨면서 장시간 입장 대기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352만4천 명에 달하는데 예약 시작과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약 시작 3시간이 지난 오전 3시 30분께도 동시 접종자는 80만 명에 달했고, 심각한 접속 장애 현상은 4시간 이상 지속됐습니다.

신청자 A씨는 "백신 예약 서버가 다운돼 수십만 명이 잠도 못 자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대기자가 줄어들면서 먹통 현상은 서서히 해소됐습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사전예약 사이트에 있는 접속자가 많아 수분 가량 대기 할 수 있으며, 순차적으로 예약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청자가 일시에 몰리는 데 따른 예약 사이트 마비 현상은 신규 대상군이 예약을 시작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55∼59세 접종 사전예약은 오는 17일까지 6일간 진행되며, 이들은 모더나 백신을 맞습니다.

또 2분기 접종대상인 60∼74세 가운데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10만 명도 이날부터 17일까지 다시 사전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