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가 기승을 부리는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거의 전부가 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현지시간) 미 CBS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99.7%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절반 이상인 52%는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연방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의 절반 이상인 55%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했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 역시 이 같은 경향과 일치합니다.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가 최근 의학저널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접종을 두 차례 완료하면, 변이 바이러스에도 95%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정부는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목표치만큼 속도는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언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은 델타 변이에 대한 저항성을 포함해 높은 면역력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이 백신 비접종자에 집중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역시 최근 백악관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이 보호해줄 수 있으니 부디 응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팬데믹 사태 와중에 의약품 관리·인허가 주무 부서인 식품의약국(FDA)의 국장 공석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FDA는 지난 1월 국장 대행으로 임명된 재닛 우드콕이 이끌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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