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연방의사당 난입사태 이후 설치된 철제 펜스가 6개월 만에 철거됩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연방의사당을 둘러싼 높이 2.4m의 검은색 철제 펜스와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펜스 철거는 주말 동안 진행되며, 보안과 검문 검색에 필수적인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라집니다.

미 의회경찰은 펜스가 철거되더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사당 건물 출입 통제는 유지·강화될 것이라며 상황이 바뀌면 펜스가 다시 설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펜스는 지난 1월 6일 대선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회로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직후 설치됐습니다.

미 국방부는 난입 사태 후 주방위군 병력을 대거 의사당 주변에 배치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DC 시민들은 펜스 철거를 반겼습니다.

의사당 인근에 거주하는 루카스 파입스(36)씨는 워싱턴포스트에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며 "1월 6일 사태의 마지막 유물이었던 이 펜스가 사라지기를 고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 이성민 기자 / smle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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