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지역에서 최근 폭염으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8일(현지시간) 규모 6.0의 지진과 여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께 네바다주 접경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앤털로프 밸리 워커 마을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은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서 북서쪽으로 63㎞, 네바다주 스미스 밸리에서 북동쪽으로 33.6㎞ 떨어진 곳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7.5㎞입니다.

진도 수십 차례 발생했습니다.

대부분 규모 2.5 안팎이었지만, 규모 5.2와 4.6을 포함해 규모 4.0 이상 여진도 6시간여 동안 9차례 일어났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 따른 진동은 동쪽으로는 많은 사람이 캠핑과 하이킹을 즐기는 시에라로, 서쪽으로는 캘리포니아 농업지대 센트럴 밸리로 전달됐습니다.

250마일(402㎞) 떨어진 샌프란시스코나 라스베이거스에서도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당국은 아직 보고된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는 없다고 밝혔으나 가게에서 물건이 파손되고 도로로 바위가 굴러떨어지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몇 시간 동안 도로가 폐쇄됐으나 이후 복구됐습니다.

당국은 앞으로 며칠 동안은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이 지역에 지진이 아주 드물지는 않지만, 이날 지진은 1994년 규모 6.1 지진이 일어난 이후로는 가장 큰 것이라고 AP는 전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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