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에 대전 찍고 부산까지 거뜬'…제네시스, 첫 전기차 'eG80' 띄웠다

【 앵커멘트 】
기존 수입차 업계 위주였던 고급 전기차 시장에 현대차가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고급 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의 전동화모델(eG80)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간 경쟁모델이 적었던 고급 전기차 시장에 속속 신모델이 등장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첫 출시한 전기차입니다.

앞서 출시한 내연기관 모델 G80의 파생(개조)형 전기차로, 기존 대형 세단의 고급 편의사양과 함께 전기차 특화 신기술이 적용됐습니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거리는 427km.

서울에서 부산까지 논스톱 주행이 가능하고, 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 (429km)와 비교해도 뛰어난 수준입니다.

대형 세단이지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채 5초가 되지 않습니다.

출시 가격은 8천만 원 선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제 구매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G80 전동화모델을 선두로 본격적인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재형 /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책임매니저
- "현재 럭셔리 EV시장을 '미형성 단계'로 보고 있고, 향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G80 전동화모델을 론칭하면서 제네시스가 생각하는 럭셔리 EV개념을 고객들께 하나씩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고급 전기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 원 이상 전기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배 넘게 급증한 상황.

현재 국내에서 판매가 8천만 원 이상의 고급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모델S와 모델X,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등 일부 수입차 모델이 선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 하반기 메르세데스-벤츠는 S클래스의 전기차 모델 EQS를 선보이고, BMW와 아우디 등도 출고가 1억 원 이상 전기차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현대차가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앞세워 국내 완성차 중 첫 고급 전기차 양산 대열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장 경쟁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