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비바이오텍, 변이바이러스에 강한 '구제역 백신' 개발 성공

'백신 플랫폼 기술' 기반 구제역 백신 개발
내년 임상시험 착수…글로벌 시장 진출 목표

포자에 발현된 구제역바이러스 항원 (사진=제이비바이오텍 제공)
바이오 벤처기업 제이비바이오텍(대표 박현식)은 동물용 '백신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구제역(FMD)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 회사는 이번 개발한 백신으로 내년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구제역은 국내 가축 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습니다.

감염 시 일대 모든 가축을 살처분 해야하는 등 농가에 막심한 피해를 입히는 질병으로 꾸준한 관리와 백신 투여가 필수적입니다.

2000년부터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투입된 국가 예산은 약 3조3000억원에 달하는데 발병 이후 살처분 매몰 및 방역비용, 매몰지 사후 관리 비용 등을 더하면 정부의 재정 부담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구제역 원인 바이러스가 다양한 혈청형을 가지고 있으며, 혈청형간 교차 방어가 불가하기 때문에 방역을 위해 여러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 등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동남아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경우, 정부 보조금 없이 개인이 전액 백신 접종 비용을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낮은 백신 접종율로 구제역 피해가 심각한 실정입니다.

이에 다양한 혈청형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고,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개발한 구제역 백신은 특정 항원이나 유전자정보 등만 바꿔 백신을 개발하는 '백신 플랫폼 기술'로 이 기술은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맞춤형 백신 제작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며(1개월 이내) 확장성과 안전성 면에서 탁월할 뿐 아니라 빠른 배양 속도, 저렴한 가격 등 시장성까지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박현식 제이비바이오텍 대표는 "자사의 원천기술인 SDR(포자항원발현) 유전자 재조합 구제역 백신은 기존 약독화, 사독 백신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제역 방역과 예방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외부오염 감염에 대한 차단·차폐시설이나 레벨2 이상의 시설유지 등 추가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유통되는 구제역 백신 비용(1두 당 2000원) 단가를 4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이비바이오텍은 구제역 백신 관련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로 기반시설을 갖춘 뒤 내년 하반기부터 시판에 나설 계획입니다.

제이비바이오텍은 동물백신 연구개발과 가축 질병별 병성진단 컨설팅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현재 코스닥 상장사와 생산 및 해외유통망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각종 동물 백신 임상 및 제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동물백신 바이오기업 도약을 위해 2023년 IPO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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