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비상장주들이 거래되는 장외주식 시장이 호황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공모주 열풍이 번지면서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 시장인 K-OTC도 덩달아 투자 열기가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카페24미래에셋생명, 제주항공 등을 배출한 장외주식 시장 K-OTC의 몸집이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K-OTC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말 22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삼성SDS가 있던 2014년 11월 이후 최대입니다.

시총이 1조 원을 넘는 기업도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었습니다.

올 상반기 K-OTC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4억7천만 원.

지난해보다 50%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K-OTC 시장 거래가 활성화된 건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상장 전 우량주를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겁니다.

▶ 인터뷰(☎) : 이환태 / 금융투자협회 K-OTC 부장
- "아무래도 투자자들의 비상장 주식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대됐죠. 공모주 청약을 했을 때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많이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상장 전 주식 투자에 대해 관심이 증대된 부분이 클 거고요. 이와 더불어 양도세 면제와 증권 거래세 인하가 거래대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K-OTC 시장은 중소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 공급처로 평가됩니다.

전문가들은 K-OTC 시장의 유동성 증가가 중소기업들의 투자와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 "아무래도 (중소기업들은) 자본 조달이 제일 문제인데, 성장 이전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장외거래 아니겠습니까. 지금 개인투자자들까지 가세하면서 자금 조달이 훨씬 용이해졌습니다. 기업가들, 특히 벤처 기업가들 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이라고 봅니다."

하반기에도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면서 비상장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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