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치는' 안성시, 1년째 수해 복구만 '헛심'

【 앵커멘트 】
지난해 경기 안성시 안성동부지역이 최악의 물난리를 겪으면서 사상자와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당장 장마전선이 북상 중이지만 피해 조사와 복구는 하세월인데요.
최화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기록적인 물폭탄이 떨어진 지난해 8월.

안성시 죽산면과 일죽면은 제방이 무너지면서 삽시간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수마가 휩쓸고 간 뒤 멀쩡한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당시 죽산면에서만 83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안성시는 현재 관련 예산을 투입해 수해 피해 복구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안성시청 / 시민안전과 관계자
- "전체 현황 말씀하시는 거예요? 거의 다 된 걸로 알고 있는데 90% 이상 됐죠. (수해피해복구)완료."

하지만 안성시 입장과 달리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지역 곳곳에서 복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성시의 늑장 행정으로 주민들 원성이 커져가고 있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A 씨 / 경기 안성시 죽산면
- "아직 복구 안된 곳이 너무 많아. 수해 당시에는 늑장 대응하더니 복구도 늑장이네. 그 많은 예산 다 쏟아붓고 지금까지 뭐하고 있는 거야. 주민들은 무더위 속에서 아직까지 찜통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말이야…."

실제 지난해 수해로 집을 잃은 주민들은 컨테이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동안성시민복지센터 내 마련된 이곳에서 생활한지 수개월입니다.

현재까지 복구 사업이 마무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성시는 복구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비된 지역은 하반기에 진행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안성시청 / 산림녹지과 관계자
- "1차적으로 (복구)한 것은 거의 마무리가 됐고요. 아직 준공 안된 지역도 있어서…누락되거나 하는 부분은 하반기에 추가로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스탠딩 : 최화철 / 기자
-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현재까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 가까이 복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최근 들려오는 장마예보가 두렵기만 합니다."

매일경제TV 최화철입니다.

[최화철 기자 / mkch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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