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객실 생수 '무라벨'로 대체…국내 대형호텔 최초

롯데호텔이 객실에서 제공되는 무료 생수를 무라벨 제품으로 대체한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롯데호텔·L7호텔·롯데시티호텔 등 3개 브랜드 15개 호텔의 객실에 무라벨 생수가 제공됩니다.

국내 대형 호텔 가운데 무라벨 생수 제공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롯데호텔은 '일회용품 없는 녹색 숙박'을 내세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롯데호텔에서 연간 소비되는 생수는 2019년 기준 300만명(500ml)으로, 생수에 붙어 있는 플라스틱 라벨(가로 22cm)을 이어 붙이면 전체 길이가 660km에 달합니다.

롯데호텔 서울에서 롯데호텔 부산까지의 직선거리인 320km를 왕복하고도 남는 거리입니다.

회사 측은 라벨을 떼어내는 것만으로도 폐페트병을 손쉽게 분리배출하고 플라스틱 폐기물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롯데호텔은 ESG 경영 비전 선포를 통해 호텔 전반에 걸친 탄소발자국(생산 후 소비자의 손에 들어올 때까지 제품이 배출한 온실가스 총량) 감축에 힘쓰고 있다"며 "탄소 배출 절감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를 도울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ses@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