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 노조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오늘(5일) 사측의 최근 조직 개편과 인사 발령과 관련해 "일방적이고 원칙 없는 불공정·불투명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이날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 1일 39개 부서를 통합한 인프라본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을 설치해 인사 발령을 냈습니다.

노조가 지난 1∼2일 조합원 1천400여 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785명 중 약 70%는 '조직 개편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조직 개편이 공사의 비전·전략을 고려해 업무의 전문성·효율성이 향상되는 방향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70%가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ESG 경영혁신과 관련해 '투명·공정한 지배구조 확립에 맞게 청렴도를 고려한 관리자 인사가 적절히 이뤄졌는지'에는 응답자의 64%가 '적절치 못했다'고 했습니다.

공사 직원과 최고경영자(CEO) 등 임원진 간 소통이 원활한지 묻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장기호 위원장은 "졸속으로 추진된 조직개편과 인사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소통을 거부하고 직원과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CEO는 결코 존경받지도 성공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 노조는 그동안 분리돼 있던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를 통합해 지난달 초 출범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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