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5곳, 오랫만에 다 웃었다…지난달 수출실적 나란히 늘어

【 앵커멘트 】
국내 완성차 기업들의 지난달 수출량이 나란히 증가했습니다.
반도체 품귀 여파로 내수 판매는 주춤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회복하며 수출이 크게 늘었는데요.
수출이 내수 부진까지 만회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6월 내수·수출 판매량이 전달 대비 15.1% 증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 등 5개 사의 지난달 국내외 판매량은 68만3천23대.

이중 내수 판매 실적은 작년 같은기간 대비 23.6% 감소한 13만4천761대를 기록하며 5개 사 모두 감소했습니다.

반면 해외 판매가 28.6% 증가하며 내수 부진을 만회하고 전체 실적을 플러스로 끌어올렸습니다.

6월 판매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기아로, 기아는 내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 증가로 전체 판매량이 20.2% 늘었습니다.

차종별로는 SUV인 ''스포티지'와 '셀토스', 세단인 'K3'의 해외 시장 판매가 두드러졌습니다.

현대차 역시 내수 부진을 수출 실적으로 메꿨습니다.

현대차는 "그랜저·아반떼·팰리세이드 등 인기 모델 공급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차질을 겪었지만, 수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판매 부진의 기저효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지엠·쌍용차·르노삼성차 역시 나란히 수출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르노삼성은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한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가 인기를 끌며 전체 수출량이 1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쌍용차도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해외 판매를 필두로 전체 수출량이 지난해보다 539.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주력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의 해외 판매량이 267.3% 증가하며 수출 호조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살아나고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량이 급증하면서 올 하반기 판매 전망 역시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 pridehot@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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