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EO 고령화 가속…3명 중 1명이 60대 이상

올해 코스닥 상장사 최고경영자(CEO) 3명 가운데 1명이 60대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5일 코스닥협회가 코스닥 상장사 1천496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 5월 3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CEO 1천807명 가운데 60대 이상은 665명으로 전체의 36.7%를 차지했습니다.

2019년(27.6%), 2020년(32.9%)에서 최근 2년간 9.1%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체 CEO 가운데 50대가 804명(44.5%)으로 가장 많았고 60대(29.9%)와 40대(16.8%)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평균연령은 56.9세로 지난해보다 0.6세 높아졌습니다.

성별로는 여성 CEO가 64명으로 작년(61명)보다 3명 늘었지만, 비중은 전체 CEO의 3.5%로 전년도보다 0.1%포인트 작아졌습니다.

최종학력은 대졸이 47.2%로 가장 많았고, 석사(24.7%), 박사(16.9%) 등 석사 이상도 41.6%를 차지했으며 고졸은 1.6%에 그쳤습니다.

출신 대학 비중은 서울대(18.9%), 연세대(10.4%), 한양대(6.9%), 고려대(6.5%) 순이었습니다.

계열별로 보면 이공계열(46.2%)이 가장 많고 상경계열(38.6%)과 인문사회계열(7.4%)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체 임원 수는 1만4천648명으로 상장사 1곳당 평균 9.8명의 임원을 뒀습니다.

이 중 등기임원이 8천524명으로 평균 5.7명 수준이었습니다.

사외이사는 일반기업(33.0%), 교수(20.5%), 법조계(15.6%) 등의 출신이 많았고 감사는 일반기업(35.0%), 회계·세무(21.1%), 금융기관(15.2%), 법조계(12.8%) 등의 출신이 많았습니다.

또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업력은 24.0년이었으며 직원 수는 214.2명이었습니다.

장경회 코스닥협회 회장은 "60대 이상 CEO 비중이 크게 늘고 있어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효율적인 기업승계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업승계 사전요건 및 사후관리요건 등의 준수가 어려워 활용도가 낮은 만큼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32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코스닥기업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소 코스닥기업에 대해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를 면제해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