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천만원에 팔린 피카소 작 추정 작품 [존 매키니스 경매 홈페이지 캡쳐]
현대미술 거장 파블로 피카소 작품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미국 한 가정집 옷장에 50년 동안 묵혀있다가 1억7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 메인주 한 가정집 옷장에 50년 동안 보관된 피카소 작품을 익명의 구매자가 15만 달러(한화 1억7천여만 원·수수료 별도)에 사들였습니다.

가로, 세로가 각각 40cm인 이 작품 제목은 '삼각모자(Le Tricorne')로, 1919년에 기록된 서명과 날짜가 남겨져 있습니다.

이 작품은 그해 런던에서 열린 발레 공연을 위해 피카소가 그렸던 무대용 커튼의 습작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구매자와 판매자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매 업체인 '존 매키니스'에 따르면 판매자는 이 작품을 1920년대 유럽에서 미술 공부를 한 친척으로부터 상속받은 집의 옷장에서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판매자는 "옷장에는 피카소 그림을 포함한 다수 작품이 있었고 아버지를 거쳐 나에게 집이 상속될 때까지 남겨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구매자가 피카소 후손 측과 함께 이 작품의 진위를 입증하기까지는 최소 120일이 걸릴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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