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는 신탁형과 일임형, 중개형의 세 가지가 있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게 주식 투자 기능을 더한 중개형 ISA인데, 증시 호황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상품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 ISA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도 은행에서 증권사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월 은행에서 ISA계좌를 개설한 투자자 수는 110만 명.

3개월 새 79만 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증권사 ISA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17만 명에서 80만 명으로 63만 명이 늘었습니다.

은행에서 빠져나간 투자자들이 증권사로 유입된 겁니다.

증권사들이 지난 2월 주식 투자가 가능한 중개형 ISA 상품을 출시한 데 따른 변화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증권사들의 중개형 ISA 계좌는 은행 중심의 신탁형 ISA보다 10배 이상 많은 약 73만 개가 개설됐습니다.

▶ 인터뷰(☎) : 방일남 / 삼성증권 디지털컨텐츠팀장
- "현재 삼성증권의 중개형 ISA 고객 수는 42만 명 정도 됩니다. 가입 속도로 보면 기존에는 은행권 중심이었는데 지금은 증권사 비중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중개형 (ISA)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형 상품으로 많이 이전하는 수요들이 겹치고 있습니다."

중개형 ISA의 인기는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출시 첫 달 7천 명이 채 안 되던 20대와 30대 가입자 수는 세달 만에 34만 명으로 50배가량 뛰었습니다.

중개형 ISA 가입자 수가 급등한 건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식 호황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저금리 기조에 주식에 입문하는 젊은 투자자들이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중개형 ISA로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 "중개형 ISA는 기존 신탁형 ISA처럼 투자자가 직접 운용하는 금융 상품입니다. 최근 주식 열풍이 불면서 ETF나 ELS 등 국내 주식까지 직접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거든요. 세제 혜택에 더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젊은 분들을 중심으로 중개형 ISA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증시 활황이 계속되면서 은행에서 증권사로 돈이 쏠리는 자금 이동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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