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사무직 노조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수준에 대해 "임직원의 노력에 비해 합리적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건우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조 위원장은 오늘(1일) 조합원들에게 "성과금은 합리적 산정 기준을 통해 공정하게 분배돼야 한다는 우리 노조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면 이렇게까지 임직원의 분노가 들끓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전날 열린 13차 교섭에서 기본급 5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 원, 격려금 2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교섭 결렬과 파업 준비 수순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다만 사무직 노조는 파업 예고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의 부담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돌아왔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또 "노조 출범 이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사무·연구직이 원하는 바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기획조정실의 사무연구 노조에 대한 무대응 지침'이라는 답변만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사무직 노조는 지난 5월 정의선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불발된 바 있습니다.

다만 지난 25일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기획조정실의 인사노무 담당 임원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현재 사무·연구직의 분노는 청와대 청원을 통한 그룹 내 비리 폭로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글로비스의 협력사 담당 업무에 일반직 직원을 투입하는 문제를 공론화해 노동부 고발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현대글로비스 협력사의 파업으로 대형트럭과 지게차를 운전하는 업무에 일반직 직원이 강제로 투입되고 있으며 휴게시간과 추가 임금도 보장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500∼600명이 가입한 현대차 사무직 노조는 조만간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계열사별 지부 조직을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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