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기압계 모식도 = 기상청 제공
2018년 장마는 역대 두 번째로 짧았던 반면 지난해는 사상 최장기간을 기록하는 등 최근 우리나라 장마철은 변덕스러운 양상을 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오늘(1일) 내놓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장마철 특성 및 경향 분석'에서 장마 시작과 끝, 강수량, 강수일수 등이 매년 다양했으며 특히 2018년과 2020년은 종료 시점이 매우 대조적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2018년 장마철은 6월 19일 제주, 6월 26일 중부와 남부에서 동시에 시작해 7월 11일 중부에서 종료되면서 1973년(제주 6월 25일∼7월 1일, 남부와 중부 6월 25∼30일) 이래 두 번째로 짧았습니다.

2019년 장마철은 6월 26일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했습니다.

전국 동시 장마는 2007년 이후 12년 만이었습니다.

지난해는 6월 10일 제주에서 장마가 시작돼 49일 만인 7월 28일에 끝났고, 중부는 6월 24일 시작해 54일만인 8월 16일 종료했습니다.

이는 역대 가장 긴 장마 기간으로 기록됐습니다.

강수량과 강수일수를 보면 2018년은 장마철이 짧았던 만큼 전국 강수량(292.7㎜)과 강수일수(10.8일) 역시 평년(356.7㎜, 17.3일)보다 적었습니다.

2019년은 중부를 중심으로 강수량이 매우 적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해는 장마철이 전례 없이 길어지면서 전국 강수량이 평년의 두 배에 가까운 701.4㎜로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강수일수는 역대 가장 많은 28.7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면서 정체전선의 북상을 저지해 장마가 늦어졌습니다.

오는 3일 역대 6번째로 전국 동시 장마가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중부는 1987년 7월 5일, 남부는 1992년 7월 9일, 제주도는 1982년 7월 5일 이후 가장 늦게 장마에 들어갑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