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을 규탄한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정의로운 입장'이라며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회의 결의안 채택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우리는 한국의 정의로운 입장을 지지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일본 정부를 향해 ▲ 안전성 문제의 과학적 검증 ▲ 대한민국 정부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공동조사단 참가 등을 요구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일본은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했고, 두 달여 동안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태평양 국가들은 일본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본은 관련국들과 충분한 협상을 하고 오염수 처리 계획을 조정할 수 있었지만, 당초 고집대로 오염수 방류를 준비하며 국제사회의 우려에 진지하고 책임있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왕 대변인은 "오염수 처리 문제는 일본 국민과 세계인의 건강은 물론 전 세계 해양 생태 환경과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한 뒤 "일본 정부가 조속히 잘못된 결정을 철회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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