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스텔란티스 전기차 사업 본격화…배터리 수주 '관심'

【 앵커멘트 】
세계 4위 자동차회사인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인지 간단히 좀 설명해주시죠.

【 기자 】
스텔란티스는 폭스바겐과 도요타, 닛산 등에 이은 세계 4위의 완성차업체입니다.

피아트와 마세라티, 지프, 푸조 등 무려 14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폭스바겐이나 GM과 같은 다른 경쟁사에 비해 전기차 전환이 늦어졌죠.

그런데 이번에 전기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현지시간으로 다음달 8일에 전기차와 배터리 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여기에는 전기차 생산 목표와 배터리 조달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지역에서 생산하는 지프와 크라이슬러 등 전기차 모델에 탑재할 배터리 발주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내 배터리 업계는 스텔란티스가 연 30조 원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배터리를 수주하는 기업은 향후 스텔란티스와 협업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테슬라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를 궁극적으로 '내재화'하려고 하다보니, 배터리 기업들은 '기술격차'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달에 정부와 배터리 3사가 개최하는 전략보고회에서 이런 내용들이 논의 될까요?

【 기자 】
네, 다음달 열리는 'K배터리 전략보고회'에서는 배터리 기술격차를 높이기 위한 정부와 배터리 3사의 민관협력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산업 인재 양성 방안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개발 계획 등이 나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원가와 성능을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히는데요.

이 때문에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 생산 기술을 갖추는 배터리 내재화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는 빠른 시일 내에 이를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가 내연기관보다 개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가 개발에 치중하다가는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업체들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기술격차를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내일 출범하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사는 어떤 기업이고, 주력사업이 뭔가요?

【 기자 】
네, LG전자와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내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합작사를 설립합니다.

마그나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전장회사입니다.

전장이란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 장치 부품을 통칭하는 말이죠.

지분은 LG전자와 마그나가 각각 51%와 49%씩 나눠 갖고, 본사는 LG전자의 전장 사업부가 있는 인천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동력전달장치인 파워트레인 사업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파워트레인은 자동차의 에너지 효율과 직결되는 영역입니다.

앞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포기하면서 전장 사업 투자를 늘린 바 있죠.

이번 합작사 설립으로 운전자에게 차량 정보를 전달하는 '인포테인먼트' 사업과 차량용 조명인 '인포램프' 사업에 더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3개의 사업축을 갖게 됐습니다.

업계는 합작사의 매출이 2023년 1조 원대, 2025년에는 2조 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고진경 기자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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