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올리 런던
영국의 한 백인 인플루언서가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으려고 18번째 성형수술을 하고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했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1만여 명에 달하며 유튜버이기도 한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27일(현지시간) 병상에서 소셜네트워크(SNS) 영상을 통해 최근의 성형수술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이번 수술에서 눈꼬리가 위쪽으로 향하게 한 듯한 그는 "안녕 친구들, 내가 드디어 한국인이 됐어. 나는 바뀌었어"라며 자신을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영국인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하면서 자신을 지칭할 때 삼인칭 복수 대명사인 '그들(they/them)' 또는 '한국인/지민'을 사용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지민은 BTS 멤버 지민에게서 따온 런던이 택한 '한국 이름'입니다.

뉴욕포스트 등 일부 외신은 런던의 요청대로 기사에서 그를 지민이라고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런던은앞서 자신이 '논바이너리'라고 밝혔습니다.

논바이너리는 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서 벗어난 제3의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을 말하며 이들은 '그(he)/그녀(she)'와 달리 성별이 드러나지 않는 '그들'을 인칭대명사로 씁니다.

런던은 "그간 잘못된 몸에 갇혀있었다"라면서 눈과 얼굴·눈썹·관자놀이 리프팅 수술을 비롯해 18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성형수술에는 20만 달러(약 2억2천500만 원) 이상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런던은 "생애 처음 스스로 아름답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사랑하며 행복하다. 다른 사람도 내 결정을 존중해줬으면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체성과 관련해 오래 고통을 겪었고 결국 용기를 냈다"라면서 "적당한 말일지 모르지만 '인종전환수술'을 받았고 한국인과 같은 모습이 돼 정말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런던은 2013년부터 BTS 지민을 닮고자 성형수술을 받은 사실로 2018년 한 차례 이목을 끌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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