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이했습니다.
40대의 젊은 총수가 경영에 나서자 LG그룹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구 회장은 사업 구조를 과감하게 재편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왕성호기자입니다.


【 기자 】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오늘(29일) 취임 3주년을 맞았습니다.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40대 총수에 올랐던 구 회장은 3년 동안 LG그룹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구 회장은 젊은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성장 가능성이 적은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습니다.

LG전자의 연료전지 사업과 수처리 사업, LG디스플레이의 조명용 OLED, LG유플러스의 전자결제 사업 등을 청산하거나 매각했습니다.

또 올해 4월에는 26년간 이어온 휴대폰 사업도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5월 말 생산을 중단시켰습니다.

매각 등을 통해 생긴 여력은 공장 설립이나 인수합병(M&A) 등에 과감하게 투입해 주력사업을 강화시켰습니다.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인 ZKW를 인수했으며, 올해 3월에는 스위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법인 '알루토'를 출범했습니다.

오는 7월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합니다.

업계에선 LG가 전장사업 역량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며,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업체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LG전자LG화학 등 16개 계열사가 LG AI 연구원을 출범하고, AI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고효율 발광 분야에서 신소재 발굴에 대한 계획도 내놓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 구 회장 취임 이후 3년 동안 LG그룹의 시가 총액도 크게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LG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약 93조원에서 올해 6월 25일 기준 162조원으로 69조원 이상 증가했습니다.

재계에선 보수적이던 LG그룹이 구 회장 취임 후 신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장·로봇·AI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으로 적자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빠르게 사업 구조 재편에 시동을 걸었던 LG.

LX그룹과 계열분리를 통해 구광모 체제가 올해 본격적으로 완성된 만큼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 wsh0927@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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