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봄 두 번째 이야기: 미얀마 평화사진전' 개막식 현장.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아트센터가 '미얀마의 봄 두 번째 이야기: 미얀마 평화사진전'을 오늘(28일)부터 나흘간 개최합니다.

기아트센터, 미얀마네트워크와 푸른아시아센터는 이날 센터 대극장 로비에서 사진전 개막식을 가졌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미얀마 민주화운동 관련 현지 상황을 알리고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 움직임에 동참하기 위해 기획됐습니다.

개막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나잉툰 미얀마 민주주의 민족동맹(NLID) 한국지부장, 이우종 경기아트센터사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개막식 사회는 미얀마 출신인 찬찬 전 한국외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이번 사진전을 기념해 작곡가 김형석씨가 작곡한 창작곡을 가수 정밀아씨(2021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반’ 수상)과 초연했습니다. '함께할 그 봄을 우린 오늘도 기도해' 라는 노랫말로 미얀마 평화의 날을 기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개막식 이후 사진전 장소인 광장으로 이동해 환경·평화 운동가인 박일선 작가의 안내와 함께 작품들을 관람했습니다.

전시 사진 50여점은 박일선 작가가 찍은 과거 미얀마 사진과 미얀마네트워크에서 받은 미얀마 민주화운동 현장 사진 등이며, 쿠데타 이전인 2000년대 미얀마에서 미소를 지으면 카메라를 바라보는 소녀, 맑은 하늘 속 사찰 등 평화로운 모습과 민주화운동 이후 군부가 살상한 국민 등 참혹한 현장을 대조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1980년 5월 대한민국 광주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의 생명을 해치는 참혹한 일이 벌어졌다. 그때 공장 생활을 하는 노동자였던 저는 언론에 속아서 그들을 폭도로 비난하는 2차 가해에 참여했고, 그 후에 진실을 어려운 과정을 통해 알게 돼 인생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참으로 많은 시간 억울한 피해자들과 가족들이 겪은 그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주 멀리 떨어진 미얀마에서 대한민국이 1980년에 겪었던 똑같은 일이 똑같은 방식으로 벌어지고 있다. 국민에 의해서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뒤엎고 무력에 의존해 국가 체제를 전복한 미얀마 군부에 전 세계인이 비판하고 있다”며 “미얀마가 하루빨리 민주적인 정부로, 국민의 인권과 생명이 존중되는 체제로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1980년 5월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해자 일원이 됐던 사람의 한 명으로서 미얀마의 투쟁을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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