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주택 정비사업 수주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DL이앤씨 등 모두 5개의 건설사가 정비사업 수주액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하반기에도 대규모 정비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건설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상반기, 주택 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 원을 넘은 건설사는 지난해보다 1곳이 더 늘어난 모두 5곳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 1위는 DL이앤씨으로, 뒤를 이어 대우와 쌍용, 현대, GS건설 순입니다

먼저 DL이앤씨는 지난 3월, 총 공사비 5천5백억 원 규모의 부산 우동1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이어,

최근 두달여만에 리모델링 수주액만 1조원을 넘기며 모두 1조7천935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에 오른 대우건설은 7개 사업에서 총 1조7천372억원을 수주하며, 작년 정비사업 수주액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상반기에만 기록했습니다.

리모델링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쌍용건설은 상반기 1조3천4백억 원을 수주하며 3위를 기록했고,

현대건설은 재건축과 리모델링,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며 1조2천919억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GS건설은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등 지방 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수주를 바탕으로 상반기 수주액 1조890억 원을 달성하며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정부 규제완화 분위기에 주택 공급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정비사업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오는 8월 공사비 4천억 원 규모의 서울 북가좌 6구역과 마천 4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들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인호 / KDI 경제전략연구부 부장
- "주택공급 부분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서 일정 부분 규제완화 부분과 공공기관 주도의 주택공급 확대 방안이 맞물리면서, 주택 공급의 수주 부분이 조금 더 계속 증가하는 부분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가 되고요. 이러한 부분은 단지 올 하반기뿐만이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코로나19로 해외 신규사업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의 시선이 재개발과 재건축 등 정비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어 수주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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