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로의 젊은 예비 의사 2명이 쓰러진 승객을 응급 치료하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갑자기 쓰러진 승객이 함께 탑승해 있던 의대생 두 명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를 넘겨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미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LSU) 보건과학 센터는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에서 그리스로 가는 항공기에서 의료적 응급 상황이 발생했지만 마침 같이 타고 있던 LSU 의대생 두 명이 직접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여성 승객이 쓰러지자 승무원이 의료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자 이들 젊은 예비 의사가 응급조치한 것입니다.

LSU 의과대학 로고가 박힌 티셔츠를 입은 헤더 뒤플레시스와 로렌 배그너리스 등 여성 두 명은 자신들이 의대생임을 밝힌 뒤 쓰러진 승객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이 승객은 더위와 저혈당 때문에 발생한 어지럼증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뒤플레시스와 배그너리스는 항공기 안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도움을 주면서 지상의 의사와 연락하며 승객의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도 제공했습니다.

이들은 혈압과 맥박, 혈당을 확인함과 동시에 승객을 진정시키고 소량의 주스와 음식을 섭취하도록 조처했으며, 열을 식힐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습니다.

이 승객은 둘의 도움으로 상태가 크게 호전됐습니다.

LSU 보건과학 센터는 "꼭 필요한 순간에 이들이 있었다"면서 "의과대학 과정에 있는 재능있는 두 의사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 구교범 인턴기자 / gugyobeom@mk.co.kr ]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