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 조금 더 지켜보자"

김부겸 총리가 오늘(26일) 제주를 찾아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총리는 이날 제주 전기차 배터리산업화센터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보냈다는 것까지는 알고 있지만, 환경부의 판단 내용은 알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김 총리는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들이 제주 사회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조만간 제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2공항을 추진하자는 분 입장과 하지 말자는 입장이 나뉘는 것을 알고 있다. 가능한 제주공동체 내에서 갈등을 줄여가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주4·3특별법) 개정에 따른 배·보상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습니다.

김 총리는 "배·보상에 관한 부분은 행정안전부 보고를 받아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되면 내년부터 실질적인 집행이 가능하도록 예산 당국과 스케줄을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 왕성호 기자 / wsh0927@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