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조직에서 부하 직원이 상관 조사…4급 공무원 관련 감사 이첩 논란

태백시 감사 담당 부서
강원도가 태백시 4급 공무원의 갑질 의혹 등에 대한 감사 업무를 태백시에 이첩해 논란입니다.

태백시는 'A 국장이 사무관 시절 근무시간 외에 부하직원들을 밖으로 불러서 괴롭혔다' 등의 진정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진정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난 9일 강원도에 접수됐고, 지난 10일 강원도는 이에 대한 감사를 태백시에 이첩했습니다.

태백시 관계자는 "관련 공무원들을 조사하고, 해당 국장의 진술을 받는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 곳곳에서 "6급 담당이 상관인 4급 국장을 감사하라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에 강원도 관계자는 "관련 법률에 따라 고충 민원은 해당 시군에서 감사하고, 해당 시군의 감사 결과에 대해 민원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상급 기관에서 재감사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강원도의 설명에 대해 태백시 한 공무원은 "이는 강원도의 일선 시군에 대한 정기감사도 필요 없다는 논리와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심창보 태백시의회 의원은 오늘(24일) "아무리 공정하게 감사를 해도 민원인은 물론 제3자가 감사 결과에 대해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느냐"며 "특히 이런 사안이라면 상급 감사기관에서 직접 조사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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