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도 2학기 대면 수업…9월 말 이후에는 대학 축제 가능할 수도

코로나에 조용한 캠퍼스

2학기부터 전국 유·초·중·고교가 전면 등교 수업하기로 한 가운데 대학에도 대면 수업이 확대됩니다.

대면 수업은 우선 대학의 실험·실습·실기나 소규모 수업, 전문대부터 시작해 전 국민의 7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9월 말 이후 점차 확대됩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늘(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1학년도 2학기 대학의 대면 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육부는 학내 구성원의 수요가 큰 실험·실습·실기 수업부터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2학기 우선으로 대면 수업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5월 31일부터 닷새간 전국 대학생 9만4천8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실험·실습·실기 수업의 대면 수업 찬성률이 63.1%로 이론 수업(36.9%)보다 높았다는 것이 교육부 설명입니다.

학생 간 거리두기가 가능한 소규모 수업도 대면 수업 우선 실시 대상이 됩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5개 대학은 전면 대면 수업을 했다"며 "강의실 내 거리두기가 충분히 되는 상황이라면 1차 접종 완료 전에도 전면 대면 수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전 국민의 70%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9월 말 이후 대면 수업을 이론 수업, 대규모 강의, 4년제 일반 대학으로도 점차 확대할 수 있다고 각 대학에 안내했습니다.

2학기 초에도 원격 수업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해 교육부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반 콘텐츠 등 공유 강의 콘텐츠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공강 시간에 학생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강의실 등을 최대한 개방하고 도서관·학생회관 내 학생 휴게 공간 좌석을 분산하거나 칸막이 등을 설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수업 외 대면 활동 역시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9월 말 이후 점차 확대됩니다.

교육부는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대규모 대면 행사나 축제를 열 수 있도록 하고 학생 자치 활동의 인원 제한도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변이 바이러스 상황을 주의 깊게 봐야 하고, 1차 접종이 완료됐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상황은 아니다"라며 "소규모 대면 활동은 가능하겠지만 대규모 축제 등은 보수적으로 입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가급적 신중하게 결정해달라고 대학에 요청했습니다.

이번 방안은 교육부가 대학에 권고 형식으로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이어서 강제성은 없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