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오투'·KB증권 '바닐라' 주린이 맞춤 MTS로 인기몰이 '예고'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주식 열풍이 불면서 주식 투자자 1천만 명 시대가 열렸죠.
그만큼 증권사들의 고객 모시기도 활발해졌는데요.
최근 증권사들이 주식 입문자를 겨냥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증권의 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오투'입니다.

'바로투자' 버튼을 누르면 매수를, '팔기'를 누르면 매도를 할 수 있습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투자 용어를 직관적으로 바꾼 겁니다.

복잡한 차트는 선 하나로 간소화했고, 관심 종목이나 보유종목에 따라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대은 / 삼성증권 디지털전략본부 수석
- "기존에 삼성증권 mPOP 앱을 보면 메뉴가 510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자주 쓰는 메뉴는 몇 개 안되거든요. 10개 정도 메뉴로 90% 조회를 하게 되는데, 거기에 착안해서 많이 쓰는 기능만 뽑아서 담았고요. 또 내가 갖고 있는 주식과 관심 주식에 대한 투자정보만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KB증권도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메뉴와 거래에 필수적인 기능을 중심으로 만든 새 MTS '바닐라'를 내놨습니다.

최신 투자 트렌드를 바탕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기존 MTS를 활용하기 더 편하게 사용자 환경과 기능을 개선한 증권사들도 있습니다.

NH투자증권은 종목 거래와 상품 소개, 자산 조회를 홈 화면에 하나로 묶었고, 신한금융투자는 인공지능에 기반한 정보 제공 기능을 더했습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MTS 개편에 나선 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일명 '주린이' 영향 때문으로 풀이 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 투자를 하는 MZ세대는 모두 315만7천 명으로, 전년보다 두 배나 많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소영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 "20·30세대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으로 (주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투자자들이 쉽게 주식을 접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앱을 내놓는 상황이라고 보여집니다. 주식 시장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고요."

주식 시장의 투자 열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편의성을 높인 MTS를 앞세운 증권사들의 고객 유치 경쟁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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