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인수합병(M&A)시장 '큰손' 급부상…뷰티사업 영토 확장 '광폭 행보'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
【 앵커멘트 】
오빠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 이어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보톡스 1위 업체인 휴젤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그동안 일궈온 뷰티사업 영토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휴젤을 2조원대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휴젤은 국내 보톡스·필러 1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 2천110억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는 공시를 통해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되진 않았다"고 밝혀 사실상 인수 여지를 남긴 상황.

정 총괄사장이 휴젤을 인수하게 된다면, 화장품 사업에서 보톡스와 필러라는 새 동력을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존 화장품 사업과 바이오산업을 연계하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입니다.

실제로 정 총괄사장은 10년 가까이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며, 뷰티·에스테틱 케어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앞서 정 총괄사장은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2014년에는 해외 럭셔리 브랜드 '바이레도'를, 지난해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스위스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을 인수하며 영역을 확장해왔습니다.

여기에 2018년 선보인 '연작'과 '로이비', 지난해 출시한 자체 브랜드 '오노마' 등도 모두 정 총괄사장의 작품입니다.

중국·미국 등 글로벌 보톡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점도 휴젤 인수 카드를 만지작거리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

실제로 휴젤은 지난해 10월 국산 보톡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에서 보톡스 '레티보'의 판매 허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올해 연내 중국 3천개의 병의원 출시를 목표로 4월 말 기준 900개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기초·색조 화장품 중심인 기존 포트폴리오에 보톡스와 필러까지 더해지면 해외 시장 공략이 한층 수월해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글로벌 뷰티사업 영토 확장을 위한 신세계백화점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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