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평택시 제공)

[수원=매일경제TV] 경기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신용보증기금과 손을 잡고 다음 달 초부터 쌍용자동차 협력 중소기업들의 자금 유동성 위기 극복 지원에 나섭니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한규 행정2부지사는 오늘(22일)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채원규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와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을 위한 협약'을 서면으로 체결했습니다.

쌍용차 문제가 지역경제·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 사안인 만큼, 이를 핵심 해결과제로 설정,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제적인 지원책을 펼치겠다는 취지입니다.

협약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은 경기도 출연금 50억 원과 자체예산을 합해 총 750억 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합니다. 산업부는 쌍용차 협력업체 지원에 관한 전반의 사항을 관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경기도가 올해 초부터 산업부, 신용보증기금과 수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한 결과, 보증비율을 통상 85%에서 95%로 확대했고, 기업 당 최고보증한도 역시 기존 30억 원에서 70억 원까지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쌍용차의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체납된 쌍용차 협력사의 연체상황을 감안해 우대보증 한도인 15억 원까지는 신용보증기금 영업점에서 신속히 보증심사를 받아 긴급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심사요건도 완화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원범위도 쌍용자동차의 1차 협력기업 뿐만 아니라 2차 협력기업까지 확대했습니다.

이 행정2부지사는 “이번 협약의 성과는 산업부와 신보 모두 현행 법령안에서 쌍용차 협력사를 돕고자 각 기관이 지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고자 열띤 협의 끝에 나온 결과”라며 “도내에 쌍용차 본사와 완성차 제조공장 모두가 소재해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협력업체들의 자금 어려움에 숨통을 틔우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지난해 말 회생 절차를 법원에 신청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협력기업도 자금난을 겪어 왔습니다.

1차 협력기업 중 약 30%인 71개사가 도내에 있고 2만6,000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이들 기업에 근무 중인 것으로 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난 5월 50억 원 출연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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