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후수요 여부 따라 흥행 희비 엇갈려
우수한 직주근접성·낮은 공실률 등 영향


'더 포엠 역삼' 투시도 (사진=한라콘테이너 제공)
[매일경제TV] 배후 수요가 오피스텔 분양 흥행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을 기준으로 올해 5월까지 전국에서 분양한 오피스텔은 21개 단지로 확인됐습니다.

이 중 절반에도 못 미치는 8곳만이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하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총 청약 건수 4만4073건 가운데 절반을 웃도는 2만2273건이 경쟁률 상위 3개 단지로 집중됐습니다.

이들 단지는 모두 평균 10대 1에 달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절반 이상이 미달된 시장 흐름과 대조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업계에서는 배후수요 여부를 이 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 리첸시아 파밀리에 H3블록' 오피스텔은 87실 모집에 5233건 청약이 접수돼, 평균 60.15대 1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는 올해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경쟁률로 공공기관 종사자 중심의 풍부한 배후수요가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지난 1월 서울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청계 센트럴'은 시청·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입소문이 나며 평균 12.72대 1로 청약을 마쳤고, 4월 경남에서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앤프라우' 역시 12.14대 1로 기한 내 청약접수를 마감했습니다. 김해관광유통단지와 다수의 산업단지가 가깝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가격 상승과 치솟는 청약 경쟁률 등의 영향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업무지구나 산업단지가 가까운 오피스텔은 직주근접성이 뛰어난데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임대수요가 풍부해 공실 우려를 덜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가운데 업무지구 인근 오피스텔 분양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한라콘테이너·한라인더스트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더 포엠 역삼'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입니다. 전용 26~37㎡ 총 98실로 구성된 소형 고급 오피스텔로 1인 가구 수요층의 니즈를 적극 반영했다는 평가입니다. 업무밀집지역인 테헤란로가 인접해 있고, 글로벌 기업 입주가 예정돼 있는 역삼 센터필드도 지근거리에 들어섭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9호선 언주역이 가까워 강남·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를 환승없이 한번에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은일종합건설은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고덕 센트럴 수아주’ 를 분양 중입니다. 전용 26~52㎡ 오피스텔 총 140실 규모로 조성됩니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합니다.

디에이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금곡동 일원에서 '로프트 153'을 분양 중입니다. 전용 44~82㎡ 오피스텔 총 153실 규모입니다. 수원델타플렉스를 비롯, 스마트폴리스 등 각종 업무단지가 가까이 있습니다.

[ 손세준 기자 / mksseju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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