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LG유플러스의 OTT 'U+ 모바일tv' 이용자는 CJ ENM 10개 채널을 못 보게 됐습니다.
CJ 측이 콘텐츠 사용료 175% 인상을 거부당하자 아예 블랙아웃을 시켜버린 건데요.
다음 달 독립 출범할 KT의 '시즌'에도 사용료를 무려 1000%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tvN과 엠넷, 투니버스를 비롯해 10개 채널을 제공하던 CJ ENM.

지난 12일 이 채널들이 국내 3위 OTT 'U+ 모바일tv'에서 모두 빠져버렸습니다.

이용자 212만여 명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빈센조', '고등래퍼' 등 인기 프로그램들을 볼 수 없게 된 겁니다.

CJ ENMLG유플러스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무산되면서 블랙아웃이 선포됐습니다.

CJ ENM이 올 들어 175%까지 사용료를 높여달라는 요구가 거절당했기 때문.

앞서 CJ ENM은 '콘텐츠값'을 재작년 9%, 지난해 24% 올린 바 있습니다.

CJ ENM이 콘텐츠값 인상을 요구한 건 LG유플러스뿐만이 아닙니다.

CJ 측은 KT의 OTT '시즌'에도 사용료를 1000%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사용자 규모 등 '콘텐츠 대가 산정을 위한 기초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반면, KT는 제공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져 협상 가능성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 사는 추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넷 TV 3사에도 사용료 인상 압박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

CJ ENM은 "지나치게 낮았던 사용료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합니다.

KT의 콘텐츠 전문기업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본격 출두를 앞둔 '시즌'을 비롯해 인터넷 TV 업계가 CJ ENM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끌고 갈지 관심이 모입니다.

매일경제TV 이예린입니다. [ yr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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