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쿠팡이 이천 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한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쿠팡의 안전 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소비자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지는 모습입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이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화재로 순직한 구조대장의 유족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유족과의 협의를 통해 순직 소방관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재로 일터를 잃은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상시직 1천700명의 경우 근무를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정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단기직을 포함한 모든 직원에게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는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밖에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는 주민피해지원센터를 통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매운동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모습입니다.

화재 5일째인 오늘까지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쿠팡을 탈퇴했다는 인증과 쿠팡 탈퇴 방법을 공유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는 '쿠팡 탈퇴' 문구가 2만 회 이상 언급되며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 오르고,

쿠팡의 로켓배송을 대체할 이커머스 업체(옥션·G마켓·SSG·11번가)들을 공유한 리스트가 공유되고 있는 것.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어떤 단순한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을 때가 아니라 쿠팡이라는 회사가 기업운영에 있어 여러 문제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게끔 여러 사건이 축적됐을 때 불매운동으로 발현되는 것…"

소비자들은 불매 이유로 쿠팡의 안전 관리 소홀 문제뿐만 아니라 열악한 노동 환경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해 동안 쿠팡 물류센터 등에서 사망한 사망자는 9명, 인정된 산재만 750여건에 달하는 상황.

잇따르는 사고에 성난 소비자들의 탈퇴 행렬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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