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여성 성폭력 피해자, 5년 차 미만 중·하사·군무원 최다

군 성범죄(PG)

군에서 지난 한 해 발생한 성폭력 사건의 여성 피해자는 대부분 5년 차 미만의 중·하사와 군무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가해자 신분은 선임 부사관, 영관장교가 가장 많았습니다.

오늘(21일) 국방부와 국회 국방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은 771건으로, 월평균 64건 수준입니다.

여성 성폭력 피해자 신분을 보면 중·하사(58.6%), 군무원(13.8%)이 가장 많았고, 이어 대위(12.6%), 중·소위(9.2%) 순으로 분석됐습니다.

피해를 겪은 중·하사와 군무원은 대부분 5년 차 미만이었습니다.

남성 가해자는 대부분 선임 부사관(50.6%), 영관장교(23%)였습니다.

여군 초급 간부와 임용 연차가 낮은 여성 군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성범죄 피해를 신고하고, 아울러 고충도 상담할 수 있는 신분별 맞춤형 신고·고충 상담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군내 동성 대상 성폭력은 2019년 260건에서 작년 333건으로 늘었습니다.

동성 성폭력 피해자는 병사(92.2%)가 대부분으로, 가해자 또한 병사가 82.6%로 가장 많았고 부사관(13.8%)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군내 디지털 성범죄도 2019년 111건에서 작년 145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지속적인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을 통해 '불법 성 착취물 소지·구매·저장·시청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밖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폭력 가해자는 병사(60.1%)와 부사관(24.2%) 순으로 집계됐고, 대민 접촉이 많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