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의료복합타운 막 오른 수주 경쟁…대형병원, 금융·건설사와 손잡았다

【 앵커멘트 】
인천 청라국제도시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 사업에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이 참여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사와 건설사, 해외 연구기관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수준 높은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손세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업 규모가 2조원에 이르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약 26만여㎡ 부지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연구소·메디텔 등 대형 의료바이오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사업자 공모에 서울아산병원, 세명기독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인하대병원, 차병원 등 다섯 개 종합병원이 금융사·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습니다.

특히 국내 최대 병원으로 꼽히는 서울아산병원은 바이오메디컬 연구 강화를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국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 종합병원과 임상연구 및 신약개발을 추진해 산·학·연·병 첨단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청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은행이 참여해 안정적 재정 지원을 확보했고, 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 등이 참여해 유력 후보로 거론됩니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에 의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지역적 장점과 함께 대한항공을 기반으로 의료관광 시너지를 배가시킬 계획입니다. 미국 유타대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으로 지멘스·GE헬스케어·필립스 등 주요 의료기기업체가 의향서를 보내왔고, GS건설 등이 참여합니다.

차병원은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운영 경험과 해외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메리츠화재·롯데건설 등과 손잡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인주택 등 전생애주기를 반영한 의료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세명기독병원은 고대려와 연세대 의료원, 경희의료원이 참여해 한·양방 공동진료 등을 강점으로 KDB산업은행과 삼성물산이 참여하고, 순천향대부천병원은 한국투자증권·호반건설·KT와 5G·AI 기반 '디지털 병실' 구현을 추진합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오는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으로 심사위원 구성이나 공정한 평가방법 등에 대해 예민한 사안이라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제3연륙교 완공과 함께 완성도 높은 의료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될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손세준 / 기자
- "청라 지역 개발의 핵심사업인 만큼 사업자 선정에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매일경제TV 손세준입니다.[mkssejun@mk.co.kr]

영상 취재 : 박현성 기자 [mkph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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