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하는 택배노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의 대규모 집회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택배노조 노조원 4천여 명은 오늘(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분류작업 부담 전가 중단과 사회적 합의안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전날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이들은 공원에서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노숙을 한 후 이른 아침부터 다시 집회를 재개했습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택배사와 영업점, 노조가 모여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를 진행합니다.

회의 결과는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노사는 전날 회의에서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는 지난 1월 택배 노동자 과로 방지를 위해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인력을 투입하는 내용을 담은 1차 합의문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합의기구는 분류작업 인력 규모와 함께 노동시간 감소에 따른 임금 저하 해결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감염병 확산 위험을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노조가 집회를 강행했다며 수사전담팀을 편성해 집회 현장에서 위법 사항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 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이들은 "우정본부는 집배원들에게 과도한 물량을 할당하고, 업무 중 사고가 발생 시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유나겸 인턴기자 / optimusyu@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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