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초코파이'-롯데 '빼빼로'-크라운 '새콤달콤' 세계시장을 누비는 'K-과자'

【 앵커멘트 】
해외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K'-과자'의 위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제과업체들 또한 현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중국과 베트남 등 각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K-과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오리온의 초코파이 제품입니다.

올해 47살이 된 초코파이 제품에 녹차, 딸기 등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맛과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띕니다.

오리온은 중국 정서를 고려해 정(情)이 아닌 인(仁)이라는 이름으로 초코파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현지화 전략'에 힘입어 오리온 초코파이는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내 과자로 등극했습니다.

오리온의 초코파이 해외 매출은 2018년 3천320억원, 2019년 3천414억원, 2020년 3천814억원으로 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초코파이가 제사상에 오를 정도인데, 2018년의 경우 6억개가 팔려 처음으로 국내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오리온의 해외매출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 2조2천30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이 무려 65%에 달했습니다.

2017년 사드 여파로 7천900억원대까지 추락했던 중국 매출은 3년 만에 다시 1조원을 넘어섰습니다.

롯데제과도 인도와 러시아, 파키스탄에 총 4개 공장을 세워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초코파이 해외 판매 실적은 1천10억원으로 2017년 대비 53% 급증했습니다.

'빼빼로'도 전세계 70여개국에 350억원어치를 수출했습니다.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도 지난해 수출액이 전년 대비 각각 10%, 20% 증가했습니다.

특히 크라운제과는 캔디 제품인 '새콤달콤'으로 호주에서만 약 30% 증가한 3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기 요인이 한국 먹방 등 K-푸드에 대한 커져가는 관심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소비자들이 유튜브 방송에서 먹방을 굉장히 즐겨하면서 새로운 시도나 새로운 맛을 경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해외에서는 오히려 한국의 이런 과자들이 그들에게는 새롭게 여겨지는 거죠. "

이에 발맞춰 제과업체들 또한 현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입니다.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 라자스탄주에 공장을 완공하고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습니다.

롯데제과 또한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와 러시아, 벨기에, 미얀마 등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각 나라 문화에 맞는 마케팅과 현지인들을 입맛을 사로잡은 기술로 국내 기업들의 해외시장 공략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이유진입니다. [ ses@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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