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입양한 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실려와
신체 곳곳 멍 발견한 의사가 경찰에 학대 의심 신고


[수원=매일경제TV] 두 살짜리 입양아동을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양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오늘 오전 0시 9분쯤 긴급체포했습니다.

30대인 A씨 부부가 입양한 2살 B양은 어제 오후 6시쯤 A씨 자택인 경기도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에 의식불명 상태로 실려 왔습니다.

이 병원은 B 양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고 B 양을 살펴본 의료진은 뇌출혈과 함께 얼굴을 비롯한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B 양이 학대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A씨가 B 양을 입양한 건 지난해 8월로, 입양 이후 학대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B 양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학대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수아 기자 / mksualuv@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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