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미 백악관 '반도체 화상회의' 개최…바이든 "공격적 투자 필요" 삼성전자 등 반도체·자동차산업 글로벌 기업 참석 / 일본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공식 결정…오염수 공포 현실화 우려

【 앵커멘트 】
최근 반도체 칩 부족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와 가전, 스마트폰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고 있는데요.
이에 미국 백악관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성민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이번 화상회의에는 삼성전자, 인텔, GM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간 12일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주재한 회의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GM 등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참석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고,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지나 러만도 상무장관이 합석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의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들어 보인 뒤 "칩, 웨이퍼, 배터리, 광대역, 이 모든 것은 인프라"라고 규정했습니다.

반도체 문제를 단순한 칩 수급난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기초 인프라라는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입니다.

그는 또 "중국과 세계의 다른 나라는 기다리지 않고, 미국이 기다려야 할 이유도 없다"며 "우리는 반도체와 배터리 같은 분야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그들과 다른 이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공격적 투자를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반도체 회의와 관련해 장단기 공급 부족 해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우리 관점은 분명히 업계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라며 "의회와도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오늘(13일) 관계 각료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해법으로 해양 방출을 선택하겠다는 기본 방침을 정했습니다.

또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천500 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을 채택했습니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리터당 6만 베크렐로 정하고 있는데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한다는 구상입니다.

일본 정부는 그간의 실적에 비춰볼 때 해양 방출을 하면 안정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평가하고서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심사·승인 등이 필요한 만큼 실제 방출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전망이며, 일본이 폐로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41∼2051년까지 향후 20~30년간 장기간에 걸쳐 방출됩니다.

한편, 미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동안 국·내외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삼중수소를 포함 오염수 해양 방출로 인한 '오염수 공포'를 경고해 왔습니다.

다핵종 제거설비를 통한 정화 자체가 완벽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희석한다 해도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일본 오염수 방류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처리과정을 지속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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