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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이마트 지분 맞교환…反쿠팡연대 추진
기사입력 2021-03-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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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동치는 이커머스 시장 ◆
네이버와 이마트가 동맹을 통한 온라인 쇼핑 사업 강화에 나선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이마트는 이르면 다음주 협약을 체결하고 25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할 계획이다.

현재 큰 틀에서 합의는 이룬 상태로 세부 사항을 놓고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네이버와 이마트는 양사의 장점을 살려 최근 인터넷 쇼핑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는 쿠팡에 맞서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협력에도 나선다.

이른바 '반쿠팡연대'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마트가 운영 중인 SSG닷컴을 활용한 배송시스템 도입과 네이버가 이미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과의 협업도 구상하고 있다.


이마트는 SSG닷컴 출범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쿠팡의 성장과 함께 점유율이 아직 미약하다.

SSG닷컴의 작년 거래액은 3조9236억원으로, 지난해 인터넷 쇼핑 전체 규모(161조원) 대비 점유율은 2.4%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 교환을 통해 이마트는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하고, 정보기술(IT)력과 데이터베이스(DB)를 접목해 과감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도 오프라인 전통의 유통 강자인 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과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

신선식품과 당일배송 물품 확장도 노릴 수 있다.


네이버쇼핑은 작년 기준 인터넷 쇼핑 점유율 16.6%를 기록했다.

13%인 쿠팡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쿠팡이 11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경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점유율 12.4%인 이베이코리아도 최근 매각에 나서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 사옥을 방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의 만남에서 유통 부문에 대한 고민과 어떤 부분에서 협력이 가능할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고 지난 2일 '네이버 서비스 밋업' 행사에서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정 부회장의 네이버 방문 이후 급물살을 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쿠팡 대비 할인을 가정해도 네이버쇼핑 기업가치는 6조~18조원이 가능하다"며 네이버 목표 시총을 82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동인 기자 / 김태성 기자 / 강인선 기자]

[단독] 쿠팡 로켓배송에 맞서…이마트, 네이버 올라탄다


네이버·이마트 지분 맞교환

오프라인 유통 강자 이마트
IT기술력·빅데이터 접목해
'맞춤형 쇼핑' 사업확장 노려

네이버와 지분 교환 마친
CJ대한통운 물류시스템 활용
상품주문부터 배송 '원스톱'
2021년 신년사에서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올해, 이기는 DNA를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선택한 '기회'는 네이버와의 연합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할인점 1위(이마트)와 전자상거래 1위(네이버)의 결합을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간 합종연횡의 핵심으로 보는 한편 향후 시장에 가져올 파장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9일 유통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네이버와 이마트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구체화할 연대의 실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많은 온·오프라인 유통기업 중 유독 이마트와 손을 잡은 것은 다른 곳에는 없는 이마트만의 강점에 주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것은 바로 탄탄한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커머스 전략을 펼치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이마트의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에서 이뤄지는 하루 배송 건수는 약 13만건에 달한다.

이 중 김포와 용인 등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에서 맡는 물량은 8만건, 나머지 5만건은 전국 110여 개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된 PP센터에서 처리한다.

네오가 전날 밤에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배달하는 새벽배송을 전담하고 이마트 점포는 당일에 배송하는 이원화 전략을 통해 전체 온라인 배송물량 중 약 40%를 기존에 갖춘 오프라인 인프라스트럭처로 소화하는 것이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특히 할인점 시장에서 '이마트'가 가진 브랜드 파워를 활용할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된다.

이마트는 국내 최초 대형마트(1993년 창동점)로 시작해 수많은 부침 속에서도 30여 년간 점포 수(현재 141개)와 매출 양쪽에서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오프라인 점포를 기반으로 쌓아온 탄탄한 공급망과 매입 노하우 덕분에 채소와 과일 등 신선식품의 양과 질 모두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온라인 기반의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전자상거래 서비스에서 생필품 중심의 배송대란 사태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와 SSG닷컴에서 안정적인 제품 수급이 가능했던 것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온라인 전략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도 이마트 점포를 리뉴얼해 배송센터 역할을 맡는 PP센터를 10여 곳 더 늘려 하루 배송량을 총 14만건까지 늘릴 계획이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 배송을 포함한 SSG닷컴의 거래액은 전년보다 37%나 늘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로 유통업 전반이 침체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매출(22조330억원)은 사상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할인점 이마트도 인위적인 폐점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7% 늘어나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마트 입장에서도 전자상거래 역량을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온라인쇼핑 분야 최강자인 네이버쇼핑과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본 것이 이번 제휴를 이끌었다.

특히 전자상거래 사업 고도화에 필수 요소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모두 네이버가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네이버와 연대를 통해 이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외부인사 영입 등을 통해 AI 등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10월 임원인사에서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신세계그룹 전체 통합 온라인몰을 운영하는 SSG닷컴 대표까지 겸임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 강화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정보통신 업계의 브레인을 잇달아 영입하며 회사에 IT DNA를 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장유성 전 SK텔레콤 모빌리티 사업단장을 SSG닷컴 데이터·인프라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진요한 전 SK텔레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그룹장을 이마트 디지털사업본부장에 앉히는 등 전자상거래 최대 화두인 AI와 빅데이터 관련 인재를 끌어와 개인 맞춤형 쇼핑과 배송 효율화, 자동화 챗봇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이미 상용화한 서비스도 있다.

SSG닷컴은 AI 머신러닝 기술을 물류센터 재고관리에 활용 중이다.

고객의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 일주일 후까지의 상품 수요를 예측해 여기에 맞춰 센터에 입고되는 상품 중 90%를 자동으로 발주해 채워 넣는 것이다.


이마트가 네이버와 협력 관계를 맺으면서 앞서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마친 CJ대한통운까지 협업 관계가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네이버를 중심으로 유통 공룡과 물류 공룡이 집결하면서 상품군과 물류망 확충이라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이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자사 오픈마켓 서비스인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하기로 했다.

풀필먼트는 온라인에서의 상품 주문부터 배송까지 물류작업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CJ대한통운의 물류망을 연계해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24시간 당일배송 체계 구축이 고객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배송망이 없는 네이버 입장에서 물류망 확충으로 오픈마켓 시장에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를 물류센터로 활용하려는 이마트의 움직임에 CJ대한통운의 물류 역량이 더해질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태성 기자 /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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