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바이든 "동맹 복원하고 전 세계 관여" 트럼프의 미 우선주의 종언 / 바이든, 트럼프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세계보건기구 복귀 서명

【 앵커멘트 】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0일 열린 '제46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미국의 새로운 외교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미 우선주의에서 벗어나 동맹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국제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건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전화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유진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앵커멘트 】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동맹국과의 관계 회복을 강조했다고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미국의 새로운 외교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리의 동맹을 회복하고 다시 한번 전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단순히 힘의 모범이 아니라 모범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발전, 안보를 위한 강력하고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취임 연설은 그동안 강조해온 대외 정책 기조를 집약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조 아래 동맹 관계 강화를 통해, 국제사회의 주도권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CNN방송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자의 고립주의 정책으로부터 변화를 맹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변화협약,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국제 협정에서 탈퇴했습니다.

또 유엔 등 국제기구에 대해서도 분담금 축소 등을 통해 비판적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동맹과 관련해선 '무임승차' 등의 용어를 쓰며 방위비 증액을 압박해 결속력을 약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전임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전면 수정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따라 주요 국가에선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회복과 '동맹 중시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세계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 미국 정부와의 협력을 기대한다며 국제협력 체계 복구에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확산과 의회 난입에 이은 추가 폭력 사태 우려로 약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 퍼레이드로 진행됐습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78세의 나이로 취임하면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습니다.

【 앵커멘트 】
다음 소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트럼프 정책 뒤집기를 본격화했다고요.

【 기자 】
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파리 기후변화협약과 세계보건기구 복귀에 서명했습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취임식을 끝내고 백악관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행정명령에는 연방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과 인종 평등 보장 등이 포함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 서명이 취임 첫날 많은 것들의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는 새 정부 부양책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0.83% 상승한 31,188.3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7% 급등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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