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확 바뀐 스마트폰 '두뇌' 내놨다…'갤럭시 S21' 더 빠르게 해주는 모바일AP '엑시노스2100' 공개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모바일 AP 엑시노스 2100을 공개했습니다.
전작이 성능과 발열 문제로 수모를 겪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잃었던 만큼 최첨단 공정과 최신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갤럭시 S21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본격적으로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엑시노스 온 2021' 온라인 행사를 열고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 엑시노스 2100을 출시했습니다.

엑시노스는 삼성전자 모바일 AP 브랜드로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의 두뇌 역할을 하는데 기기 전체적인 성능 측정의 기준이 됩니다.

전작인 엑시노스990이 성능과 발열 문제로 내수용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도 퇴출 되는 수모를 겪는 등 논란이 많았던 만큼 그간의 부진을 털기 위해 개발에 공을 들인 제품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세계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미디어텍(31%), 퀄컴(29%)에 이어 12%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에 자사의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절반가량씩 탑재했지만 지난해 갤럭시S20는 전량 경쟁사 제품을 넣으면서 점유율도 벌어졌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이 4% 포인트나 줄었던 만큼 이번 신제품을 통해 점유율 회복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입니다.

대만의 미디어텍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모바일 AP를 주로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프리미엄 모바일 AP 시장은 삼성전자와 퀄컴의 대결인 만큼 경쟁사의 성능을 넘어서는 게 중요한 상황.

삼성전자는 5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보다 연산 처리 속도가 30%, 그래픽 처리 속도가 40% 향상된 신제품을 내놓으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엑시노스2100의 성능 개선으로 갤럭시S21에서는 빠르면서도 현실감 높은 그래픽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인엽 /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사장
- "우리는 가장 진보된 모바일 프로세서를 공개했습니다. 프리미엄 모바일 컴퓨팅 환경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AMD와 협력하고 있으며 차세대 모바일 GPU를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만들 것입니다."

차세대 모바일 AP 시장에서도 AMD와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주력 제품을 꾸준히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반도체 비전 2030'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2100'을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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