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자력 산업계가 한미 간 통상 협상 결과 발표된 '2천억 달러 대미 전략산업 투자펀드'에 원전이 포함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는 오늘(1일) 입장문을 통해 "원자력 산업을 전략 산업에 포함한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대해 511개 회원사는 환영한다"며 "이런 성과를 끌어낸 정부의 노력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타결과 함께 총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합의했으며, 이 중 2천억 달러는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원전 등 전략 산업 전반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나머지 1천500억 달러는 조선 산업 전용 펀드로 활용됩니다.
협회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050년까지 미국 내 원전 용량을 4배 확대하고, 이를 위해 약 300기의 원전을 추가 건설하겠다는 행정명령을 언급하며 "대미 투자 펀드가 국내 원전 기업의 미국 진출에 중요한 전환점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및 건설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협력과 글로벌 수출 확대를 위한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주호 협회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앞으로도 원전 산업계는 정부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기술 혁신에 주력하고, 미국 등 해외 원전 수출 확대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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