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달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58조9천억 원으로, 전월보다 약 4조1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는 6월에 비해 40%가량 줄어든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4조5천억 원 늘어났지만, 6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특히 은행 자체 대출 기준으로는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줄며, 고가주택 중심의 대출 위축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신용대출은 103조9천억 원으로 한 달 새 4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는 부동산 시장 관망세와 더불어 주식시장 반등 이후 '빚투'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2조9천억 원 늘어난 반면,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17조4천억 원 감소하며 자금 이동이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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