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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이미지는 미드저니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캐릭터들도 새롭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산리오, 디즈니, 마텔 등 유명 캐릭터 및 장난감 기업들이 신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및 제품을 선보이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 산리오X코코멜론의 디지털 협업…디지털을 입은 헬로 키티 탄생하나?
산리오가 최근 세계 최대 어린이 유튜브채널인 코코멜론(CoComelon)과의 디지털 협업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협업은 양사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해당 애니메이션은 코코멜론의 모회사인 문버그 엔터테인먼트(Moonbug Entertainment)가 글로벌 배급을 맡을 예정이며, 2026년에 공개됩니다.
산리오는 '헬로키티' 등 세계적인 캐릭터 IP를 보유한 일본 대표 라이선싱 기업이며, 코코멜론은 2025년 7월 기준 약 1억 9,300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아동·키즈 유튜브 채널입니다.
이번 산리오와 코코멜론의 협업은 전통 캐릭터 IP와 디지털 콘텐츠의 새로운 협업 사례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 외에도 양사는 공동 브랜드 굿즈 출시, 팝업 스토어 오픈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한다는 계획입니다.
◇ 디즈니X에픽게임즈의 콜라보…게임 안에서 디즈니 캐릭터 만난다
디즈니(Disney) 역시 미국 게임 회사 에픽게임즈(Epic Games)와 손잡고 디즈니 캐릭터 IP를 활용한 새로운 게임 개발을 예고했습니다.
디즈니는 지난 2023년 에픽게임즈에 약 15억 달러(한화 약 2조 원)를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는 디즈니의 게임 산업 투자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에픽게임즈의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안에 '디즈니 유니버스'라는 가상 공간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디즈니는 자사의 방대한 캐릭터 IP를 활용해 게임 분야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포트나이트는 2017년 출시되었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억 명이 넘는 에픽게임즈의 게임입니다.
디즈니 측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팬들이 포트나이트 안에서 디즈니 캐릭터를 만나고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업으로 픽사, 마블 등 디즈니의 방대한 캐릭터 IP와 에픽게임즈의 기술력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 마텔과 오픈 AI의 협업…말하는 바비인형 탄생할까?
글로벌 장난감 기업 마텔(Mattel)은 챗GPT 개발사 오픈AI(OpenAI)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장난감 개발에 나섰습니다.
마텔과 오픈 AI는 대화 기능 등 AI 기술이 접목된 장난감을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 첫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양사는 바비(Barbie), 핫휠(Hot Wheels) 등 마텔의 대표 캐릭터 브랜드에 생성형 AI 솔루션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안전한 놀이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특히 이번 협력은 오픈 소스 LLM(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오픈 소스 LLM이 자유로운 라이선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별도의 기술 개발이나 라이선스 비용 부담 없이 신제품을 실험·도입할 수 있게 됐다"며, "이로 인해 장난감 시장에서 AI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AI를 도입한 장난감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마텔이 디지털 중심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이기연 연구원 / lee.giyeon@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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